신도 버린 사람들/나렌드라 자다브
2002년 약 2달 간의 인도 배낭여행.
인도 여행과 문화, 종교, 신화 등에 대한 책과 다큐멘타리를 즐겨 봐 왔었다.
그리고 한 동안 관심이 멀어졌다가....
오랜 만에 만난 '신도 버린 사람들'.
제목을 보면 불가촉 천민이 생각 났고, 그래서 인도 불가촉천민의 생활상을 담은 책이려거니 했다.
하지만 내용은 엄격한 신분제도에서 불가촉 천민임에도 불구하고 고통스러운 환경을 극복해 나가는 다큐이다.
- p113,
가난하지만 자연과 여유가 있는 고향에서 살자고 하는 아내 소누와 답답하고 불편하지만 돈과 도전이 있는 대도시 뭄바이로 가자고 하는 남편 다무의 말다툼.
항상 이런 갈등과 고민 속에서 선택하는 것이 인생이다.
- p278-279
힌두교의 신분제 폐지와 만민평등을 주장하는 인도의 지도자 '바바사헤브'.
차별의 종교인 힌두교를 버리고 평등의 종교인 불교로의 개종식.
장엄하면서도 숭고하고 비장한, 그리고 신성하기까지 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행사.
많은 불가촉천민들이 참여한 행사이다.
- p293
"아빠가 하고 싶은 얘기는 한 가지뿐이야. 뭘 하든 최고가 되라는 것. 도둑이 되고 싶어? 좋아. 하지만 솜씨가 대단해서 모든 사람들이 인정하게 만들어야 해. 온 세상 사람들이 너를 보고 '야, 진짜 훌륭한 도둑이다! 어쩜 이렇게 솜씨가 대단할까?'라고 감닽하게 만들란 말이야."
>>> 아이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다.
학위는 운저년허 같은 거라고 설명했다. 면허를 따고 계속 운전을 해야지. 그럼 그걸 그냥 썩히나?
>>> 나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다. 박사학위를 마치고 일로 바쁜 아들에게 어머니가 그만 좀 쉬라고 닦달을 할 때, 아버지 '다무'가 한 말이다. 박사학위는 운전면허와 같다. 그래서 장롱면허가 아닌 계속 운전을 해서 운전면허가 쓸모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 그렇다. 박사학위는 운전면허와 같은 것이다. 1종 보통을 땄다면, 대형도 따보고, 중장비도 도전해 보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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